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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론 머스크에게 가짜 뉴스와 폭력적인 영상 삭제 요청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구 트위터)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가짜 뉴스와 폭력적인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연 매출 6%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EU 시장 담당 집행위원인 티에리 브르타뉴는 머스크에게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X에서 폭력적이고 테러와 관련된 잘못된 내용이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24시간 내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르타뉴 의원은 공공 미디어와 시민단체들이 X에 일어나지 않은 무력 충돌이나 비디오 게임 등을 편집한 가짜 및 조작된 정보와 이미지가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는 불법콘텐츠와 관련된 매우 구체적인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르타뉴 위원은 해당 서한을 EU DSA와 일론 머스크의 계정과 함께 태그해 공유하기도 했다. 이 서한은 머스크가 가짜뉴스 등 불법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DSA에 따른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시행된 DSA에 따라 EU는 X에 연 매출 6%에 해당하는 상당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현재 X측은 해당 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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