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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국 제품 수요 고조와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할랄 인증이 중요해진 시장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약 2억 8000만명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저렴한 데이터 비용과 70% 이상의 휴대전화 보급률을 토대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 관념과 선입견, 이슬람과 '할랄'에 대한 불편한 인식 등으로 매우 큰 '친(親)한국 시장'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유통하는 무궁화유통을 찾아본 결과, 5000여 개의 현지 마트와 거래하는 김종헌 대표는 "아직 늦지 않았으나 더 늦으면 돌이킬 수 없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김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았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성분도 쉽게 판매됐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종교적 행동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매장에서 할랄, 비할랄 제품의 매대 구분을 해야 하며 현지인도 눈치가 보여 비할랄 제품 매대로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되다'라는 의미로 이슬람율법에 따라 허가된 음식, 장소, 행동 등 모든 것을 아우른다. 통상 알코올 성분과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할랄보장법'을 2014년 제정하고 2019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공표를 한 바 있다. 다만, 타국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2019년 10월부터 5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종교와 문화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나라로, 이슬람 문화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품의 인식과 수요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슬람 문화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고조와 함께 경제성장세가 높은 나라로,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인도네시아 내 현지 문화와 종교 등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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