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의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는 물론이지만, 현재 전기차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대중용 전기차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는 13일 현지시간에 "유럽에서 수년간 가속화되던 전기차 판매가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테슬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동시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침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구매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주문량이 15만대로 전년(30만대) 대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회사들과 이탈리아, 독일의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안전성, 주행 거리, 가격 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불확실성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의 합리적인 가격대가 아직 부족한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얼리어뎁터들과 법인 차량 수요가 초기 전기차의 성장세를 견인해왔으나,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북미의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영국의 신형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평균 33% 비싸다고 한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자토 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는 "더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지 않는 한 전기차 수요는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