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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주도 아래,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 등 순환경제 규범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석유화학 업계도 기존의 원유 기반 선형 플라스틱 생산에서 재생원료 기반 순환 생산 체제로의 전환과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 일부 기업들은 이미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색 페트(PET) 처리 기술 등 화학적 재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들도 상용화가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제조업인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럽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혀야 할 것입니다.

핀란드 최대 석유회사인 네스테(Neste)는 수도 헬싱키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 에스푸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네스테는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핀란드 최대 정유회사로서, 재생가능한 원료를 사용하여 생산되는 바이오디젤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에너지 전환 모델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네스테의 올해 1분기 IR보고서에 따르면, 그룹 기준 매출은 약 7조5200억원에 이릅니다. 이 중 재생제품 부문의 세전영업이익은 약 4억1500만유로로, 석유제품과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을 능가하여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였습니다. 재생제품의 마진은 톤당 945달러로, 최고 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또한 폐기물로부터 재생 가능한 항공연료를 생산하는 한편, 재생가능한 중합체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네스테의 성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석유화학 업계는 순환경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존의 생산 체제에서 재생원료 기반 생산으로의 전환과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유럽 기업들과의 경쟁력을 따라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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