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제목] 멸균우유 수입 증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택

[본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 명 키우는 40대 정모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멸균우유를 두 박스(48팩)씩 구입하고 있다. 아이들이 우유를 좋아하는데 슈퍼나 편의점에서는 가격이 상승하여 생활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씨는 "아이들이 맛이 없다고 잘 안찾다가도 일반 우유가 없으니 마신다"며, "이렇게 사 놓으면 한 두 달은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유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가격이 민감한 상품이다. 영유아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이 많아 일정 용량을 매일같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음료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최근 우유 가격이 상승하여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서 서민들의 고민도 커졌다. 이로 인해 멸균우유와 같은 국산 일반우유를 대체할 유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멸균우유의 수입 규모는 올해 8월(누적)까지 2만5389t(2113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1850t(1594만3700달러)보다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32.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만1385t(2330만2000달러)의 멸균우유가 수입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멸균우유는 초고온에서 미생물을 죽이고 무균적으로 포장한 제품으로, 일반 우유와 영양분은 동일하면서도 상온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폴란드, 호주 등의 대규모 젖소 목장에서 생산되는 멸균우유는 인터넷 등에서 L당 가격 1300~2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국산 냉장 우유와 비교하여 가격이 최대 절반이나 저렴하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국내산에 비해 맛이 밋밋하고 유익균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멸균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민들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를 선택하여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경향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멸균우유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