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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 전환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우에다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글로벌 보드룸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우리는 물가 상승률을 2%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지만, 단기금리 정상화를 결정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은행은 채권 시장 변동성과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피하는 선에서 금리 인상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단기금리를 정상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일반 채무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총수요는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단기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십 년째 이어진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 하락)과의 싸움입니다. 일본의 국채 금리가 최저 수준에 이르자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을 많이 사들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통화정책에 미세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지난 7월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을 기존 연 0.5%에서 연 1%까지 용인하기로 했고, 3개월 후 1% 상한을 초과하는 것마저 허용했습니다. 이는 장기금리 변동 폭 제한을 통한 대규모 완화 정책의 종료 신호였습니다. 이에 대해 엔화 약세 방어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고육책으로 평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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