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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가 없는 국내 증시...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코스닥 둘 다 하락세

최근 국내 증시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증권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23포인트(1.76%) 하락한 2525.6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3.39포인트(2.59%) 떨어진 878.29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세는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4억원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보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홀로 1611억원 어치를 팔았고, 특히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9208계약을 순매도함으로써 악화된 투심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8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시장 방어에는 실패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 위기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 16일부터 24세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중국의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로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 또한 좋지 않았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였으며, 산업 생산은 3.7% 증가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능가하지는 못하였다.

글로벌 경기 방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인 미국 장기채 금리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1%를 기록하여 지난해 11월 고점인 4.22%에 근접하였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국내 증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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