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 IT전자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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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26 21:12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다양한 가족 공연이 열린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연극 더 파더와 카르멘, 그리고 뮤지컬 시스터즈, 벤허, 프리다 등이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현재 연극 더 파더가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원로배우 전무송과 그의 실제 딸 배우 전현아가 부녀 사이를 연기하는 화제작이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극작가인 플로리앙 젤레르의 희곡이다. 더 파더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노인 앙드레(전무송 분)의 일상이 치매로 인해 무너져가는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낸다. 80세 노인 앙드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므로, 치매 환자가 느끼는 뒤틀린 시간과 현실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 이 공연은 다음달 1일까지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서울시극단이 연극 카르멘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명적인 매력에 휩쓸려 결국 파멸에 이르는 돈 호세의 사랑을 그린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과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 많이 알려진 고전 작품이지만,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의 연출과 각색을 통해 시(詩)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르멘의 남성적인 매력에 집중하면서 바람둥이 여자로 폄하하는 것보다는,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인 인간으로 카르멘을 그린다. 돈 호세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새장에 가두려고 하는 광기와 집착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현 시대의 사랑과 삶을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이 공연도 다음달 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