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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이 유럽보다 현저히 저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최근 자국 산업계의 탄소배출량을 더욱 관대하게 인정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변경안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기업의 투자 촉진과 물가의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영국 탄소배출권 거래제에서는 최근 t당 47파운드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이 t당 88.5유로(약 75.8파운드)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 약 40% 정도 할인된 가격입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전까지는 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유사하게 움직였지만, 영국 정부의 환경 보호에 대한 행보로 인해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이로 인해 영국 산업계가 지불하는 "오염 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영국 산업계는 발전업체를 포함하여 2021년부터 시행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따라 정부로부터 일정량의 합법적인 탄소배출권을 할당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할당량 미만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에 대해 초과분을 다른 기업에 판매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탄소저감에 성공한 기업은 더 적은 양의 배출권을 구매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정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할당량을 줄이고 기업들이 배출량을 감소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영국 정부는 "전반적인 탄소배출량 상한선을 낮추고자"하는 계획을 발표하여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영국 정부의 환경 보호에 대한 태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산업계는 저탄소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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