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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민들은 멀쩡히 눈 뜨고 물길만 내주고, 물값 한 푼 못 받고 불편만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취임한 여주시장 이충우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공급시설 인허가를 늦춘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SK하이닉스에게 물값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물길을 개통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밝힌 것입니다.

여주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처리를 예정보다 5개월 이상 늦게 처리했습니다. 이로 인해 감사원은 25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 시장에 대한 엄중 주의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장이 바뀐 후에도 물값을 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6135㎡ 부지에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팹)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소가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120조원을 투자하여 4개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공업용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약 37㎞ 떨어진 여주 남한강에 용수관로를 설치하여 하루 26만500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여주시는 이를 위해 9개의 인허가 중 4개를 작년 3월까지 협의를 완료하였습니다. 나머지 5개 인허가는 도로·하천 점용 허가 등 관련 마을 주민과의 지원 방안 합의만 남아있습니다.

여주시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발전을 기대하며 물길을 내주고 있지만, 물값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연된 인허가 처리는 기업 활동 방해로 규정되어 엄중한 주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의 과정에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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