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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2027년부터 리튬 생산...리튬 공급업체로 성장

미국의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이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로 늘려 세계적인 리튬 공급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생산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의 저탄소솔루션 부문 사장인 댄 암마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축적된 엑손모빌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리튬 생산에 대한 탁월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북미산 리튬을 대량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엑손모빌은 아칸소주 남부에서 리튬 채굴을 위한 약 12만에이커(약 485㎢) 부지의 시추권을 획득한 후, 테슬라, 포드, 폭스바겐 등 다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리튬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기존의 석유나 가스 시추 방법을 사용하여 지하 약 3㎞ 스맥오버 지층에 있는 염수를 추출한 후, 리튬을 분리하는 직접리튬추출(DLE)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리튬은 인근 시설에서 배터리용 소재로 가공되어 공급될 것이다. 2030년까지 목표로 10만톤(t)의 리튬 생산량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세계에서 상위 10개의 리튬 공급사가 될 것이다.

금융회사 TD코웬의 애널리스트들은 엑손모빌이 2030년에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의 설비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약 8억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LE 방식이 기존의 리튬 추출 방식보다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DLE 방식이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리튬 생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리튬 공급 대부분은 호주와 남미에서 이뤄지는데, 엑손모빌의 리튬 생산 확대는 이러한 패턴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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