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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 예정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는 3500달러에 달하는 비전 프로만으로는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또한, 메타플랫폼스가 지난달 말 성능을 개선한 MR 헤드셋 퀘스트3를 출시한 것도 애플의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블룸버그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1500~2500달러대의 비전 프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비전 프로는 지난 6월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MR 헤드셋이다. 이 제품은 공간형 컴퓨터를 모토로 애플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 때문에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급형 모델에는 아이사이트와 같은 주요 기능 중 일부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사이트는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상대방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눈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또한, 헤드셋에 부착된 카메라 수와 해상도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개발한 배경에는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지난 9월 말에 개최된 연례 행사 메타 커넥트 2023에서 성능 개선된 퀘스트3 신제품을 공개했다. 퀘스트3은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외부를 관찰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기존의 퀘스트2가 주로 게임 위주의 기능을 제공했다면, 퀘스트3는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메타의 행보가 애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MR 헤드셋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은 더 다양한 제품 선택지를 가지게 될 것이며, 시장의 다양성과 진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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