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애플, 중국에서 제품 할인에 나선다

애플이 판매 부진과 성장동력 부족으로 올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이 직접 제품 가격을 깎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실적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할인에 따른 매출이 기대치보다 저조할 경우 영업이익까지 더욱 하락할 우려도 있다.

애플은 화웨이의 경쟁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에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하며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약탈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장비 진입을 제한함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심리가 자극되어 애플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항하면서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애플의 전체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화웨이의 경쟁은 애플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실제로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반면, 애플은 10% 하락했다.

애플은 이러한 경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제품 할인을 시작한다. 애플은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약 9만 2000원에 해당하는 500위안으로 아이폰15 시리즈를 할인하는 계획을 밝혔다. 노트북 맥과 태블릿PC인 아이패드도 각각 최대 14만8000원과 약 7만4000원까지 할인될 예정이다.

애플이 직접 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이다. 일반적으로는 중간 유통업체에서 할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할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월가에게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업계 조사를 인용해 아이폰15 시리즈 중국 판매가 올해 첫 주에 30%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중국 시장에 대한 대응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경쟁 업체에 밀리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