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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리스크에 주가 하락 반영…아이폰 사용금지로 중국 시장에 영향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로 인해 애플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애플의 투심이 급락했다.

7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전일에 이어 3.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중국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주당 190달러에 가까웠던 애플 주가는 단기간에 170달러대로 급락했다.

중국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지만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의 조치가 국제적인 무역통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양국 사이에서 이미 3년째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이 있는 상황에서는 개별 사안의 중요성이 희석되어 분쟁의 실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화권 시장, 특히 홍콩과 대만은 애플에게 있어서 세 번째로 큰 판매처다. 지난해 매출 3940억 달러 중 18%가 중화권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애플은 이 시장에서 대부분의 제품 생산 및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보도한 후, 공산당이 관련 금지령을 다른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기관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더 두려운 것은 이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지난주에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라는 새 휴대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6900위안(약 954달러)부터 시작되는 가격으로, 화웨이 자체 칩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에 대한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제조사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가 애플 주가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아이폰을 대체할 제품으로 화웨이를 주목하는 시장도 등장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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