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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성공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수준이며, 우리나라 GDP의 1.8배에 해당한다. 이렇게 큰 규모의 시가총액을 지니는 애플은 어떤 비결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

애플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에 비해 2022년에는 약 1.4배의 성장을 이루었다. 전체 매출 중 약 50~52%가 아이폰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36%, 38%의 성장을 보였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중화권에서의 매출은 84%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대외 갈등을 극복할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 정부의 산업정책이 이를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다.

킬러 콘텐츠는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든다. 소문으로만 알려진 숲 속 식당조차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킬러 콘텐츠는 과도한 광고나 판촉활동이 필요하지 않아 판관비 지출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애플의 실적을 다시 살펴보면, 2020년에는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 지출이 14.4%였고, 2021년에는 14.7%, 2022년에는 13.9%로 연 15% 미만에 머물렀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는 각각 38.1%, 34.6%, 39.1%로 30%를 넘어섰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애플에 투자해왔는데, 그는 투자 비중이 30% 이내인 기업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TSMC와 같이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의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도 5.0%에 불과하다. 따라서 애플의 성공은 이러한 비즈니스 전략과 킬러 콘텐츠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애플의 성공과 비즈니스 모델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대외 갈등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산업정책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현 시대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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