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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최근에 발표한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한국인 두 명이 올라왔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창업자 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 이름을 올렸다. 권혁빈 대표는 포브스에서 58억9000만 달러(약 7조6400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로스트아크나 모바일RPG인 에픽세븐 등으로 최근에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스마일게이트의 실제 기업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771억 원으로 크래프톤(1조8540억 원)보다 조금 적고, 카카오게임즈(1조1477억 원)보다는 더 많은 수준이었다. 스마일게이트의 인지도가 예상보다 낮은 이유는 권혁빈 대표의 운둔형 경영과 100% 지본 독식 구조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성공은 온라인 FPS(1인칭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에 기인한다. 2002년 설립되었으며,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서든어택이나 아바라는 경쟁자들에게 밀려 망작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점이 인기를 얻었다. 2015년에는 최초로 동시 접속자 800만 명을 기록하며 FPS 신기록을 세웠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권혁빈 대표의 재산과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성과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알려진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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