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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생산설비를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게 되면서, 과거 대북 송전주 테마였던 기업들이 성장주로 레벨업 중이다.

11일 오전 LS일렉트릭은 전일대비 7.03% 상승한 8만8300원을 기록 중이었으며,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효성중공업도 8.11% 상승한 13만3300원을 나타내며, 장 초반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일렉트릭, 제룡전기, 일진전기도 3~5%대 상승했으며, 모두 이날 연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 기업들은 과거 대북 송전주 테마로 묶여있던 기업들이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가시화될 때마다 널뛰기를 하는 테마주였다. 2005년 전력 공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 송전설비 등을 세워주고, 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등을 추진하면서 해당 테마가 생겼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 송배전 전문 기업이었지만, 증시에서는 테마주로 묶인 탓에 투자자들의 색안경이 씌워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과 성장성 모두 갖춘 알짜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은 송전설비, 전력장치, 자동화 시스템 등의 제조 및 설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게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위한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대량 생산 계약을 맺으며, 전기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까지 남북 경협 테마로 평가됐던 것과 달리,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주로 레벨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이들 기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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