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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세회피 전략을 묘사하는 더블 아이리시 위드 어 더치 샌드위치(Double Irish with a Dutch Sandwich)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는 국가 간 조세제도의 차이를 이용하여 기업들이 실질적인 법인세율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지칭합니다. 이 방법은 아일랜드에 두 개의 법인을 설립하고 그 사이에 네덜란드 법인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무형자산을 통해 생성된 소득을 세율이 낮은 국가로 이전시킵니다. 애플과 구글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런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법인을 세워 상품이나 물건과 같은 전통적인 재화를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산업의 발전과 함께 특허권, 상표권, 소프트웨어 등의 무형자산이 국제거래에서 점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무형자산의 가격 책정 방식은 전통적인 재화와는 다른 점이 많아져,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여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탈세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과세 당국의 대응도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조세 조정 법률을 통해 이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무형자산 거래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조세회피 전략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조세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협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은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세원 잠식과 소득 이전) 방지 프로젝트입니다. BEPS는 국가 간 세법의 차이로 인해 소득을 이전하고 세금을 회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제 조세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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