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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프리미엄 배터리 전략으로 선방 중

삼성SDI의 프리미엄 배터리 전략이 실적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면서도, 저가형 모델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26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4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은 5조9481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고금리와 메탈 가격 하락,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나쁘지 않게 올렸다는 것이다.

소형 전지 부문은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각형 및 원형 배터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난 3분기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부문의 이익률이 9%를 상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배터리 업체의 일반적인 수익률(6~7% 내외)을 훌쩍 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성과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 프리미엄 완성차 라인을 주 고객사로 두었던 전략의 성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로 인해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어 분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P5는 BMW의 플래그십 모델 i7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P5의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P5를 잇는 P6 제품의 신규 고객 확보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현대차를 고객사로 두었다. P6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의 기술력을 강화하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더욱 발전된 배터리 제품을 개발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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