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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상용차 시장 진출... 국내 배터리기업 수요 급증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전동화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이 시장을 공략한다. 전기상용차는 거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상용차는 일반 전기승용차보다 크고 무거워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도 8~13배 크다. 전기상용차의 판매량은 적지만 대당 탑재 용량 차이는 최대 13배에 이른다. 또한, 배터리기업 입장에서는 상용차용 배터리모듈의 가격이 일반 전기차 모듈보다 50% 이상 비싸기 때문에 이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상용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기상용차 시장은 연평균 3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31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사업용 상용차의 경우 프리미엄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이는 주행 거리와 주행 환경이 일반 차량보다 훨씬 까다로워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독일의 배터리팩 기업 아카솔에 원통형 배터리셀을 납품하여 볼보그룹의 전기트럭과 버스 등에 탑재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였다. 이후, 삼성SDI는 볼보그룹과 전략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차세대 전기모빌리티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SDI의 셀과 모듈은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업의 배터리 공급 역량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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