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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GDDR7 개발...32Gbps 초고속 처리

삼성전자가 차세대 규격 그래픽 D램 그래픽스더블데이터레이트(GDDR)7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GDDR D램은 그래픽카드,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의 GDDR7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차세대 그래픽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32Gbps(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GDDR7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24Gbps GDDR6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1년 만에 7세대 제품에서도 최초 개발 타이틀을 차지했다. 고객사들은 연내 32Gbps GDDR7 D램을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하고 검증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고 성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2Gbps GDDR7 D램을 그래픽카드에 장착하면 초당 최대 1.5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1.5TB는 30GB 용량의 영화 50편을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 이는 GDDR6 대비 최대 1.1TB인 성능을 1.4배 향상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20% 개선했다. 또한, 노트북과 같이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을 위해 초저전압을 지원하는 옵션도 제공된다.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신소재를 회로보호제(EMC) 패키지에 적용하고 회로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발열을 최소화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GDDR6 대비 열저항(와트당 발생하는 온도 변화)이 약 70% 감소하여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때에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GDDR7 D램은 워크스테이션, PC,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필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발은 삼성전자가 그래픽 D램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갖춘 그래픽 D램을 개발하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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