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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가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파운드리 공장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과 협력하여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주문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1년 빠른 내년 하반기에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그로크 등을 잠재적인 고객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TSMC도 반격에 나선다. 애플과 앰코테크놀로지와의 반도체 생태계 연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연합 체계는 미국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패키징 업체인 앰코는 약 2조6000억원에 해당하는 20억달러의 투자로 미국 애리조나에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패키징은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하거나 개별 칩을 적층하는 등의 작업을 의미한다.

앰코 관계자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TSMC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된 애플 칩을 받아 새로 건설되는 공장에서 패키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공장은 애플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2025년까지 애리조나의 피닉스에 400억달러를 투자하여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애플이 설계한 칩을 TSMC가 생산하고, 앰코가 이를 패키징하는 형태로 생태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애플(설계)-TSMC(파운드리)-앰코(패키징)"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TSMC 파운드리 공장과 앰코 패키징 공장이 함께 위치한 애리조나는 인텔, ASM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의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은 삼성전자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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