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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에 너무 의존하던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국제 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격투기 분야에 참여하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가 투자한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프로격투리그(PFL)는 미국의 격투기 단체인 벨라토르를 인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미국 나스닥을 통해 자회사인 벨라토르를 PFL에 매각하였습니다. 인수 거래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FT는 벨라토르의 일부 지분은 파라마운트가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PFL의 창업자 겸 회장인 돈 베이비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월에 처음으로 파라마운트에 인수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인수는 MMA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벨라토르 인수를 통해 PFL은 세계 25위권 격투기 선수의 30%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UFC의 선수 비중과 동일하다"며 PFL이 세계 최고의 MMA 단체인 UFC와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PFL의 벨라토르 인수 소식에는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돈을 낭비하고 있다"며 사우디가 PFL에 자금을 지원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사우디가 PFL에 투자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었습니다.

PFL은 2017년에 창단된 신생 MMA 단체이지만, 지난 8월에는 사우디의 국부펀드(PIF)로부터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여 주목받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국부펀드의 신규 법인인 SRJ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PFL에 투자하였습니다. 이 투자는 중동 지역에서 PFL을 확장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을 기점으로 PFL이 중동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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