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의 라인시티, 새로운 도시 형태에 대한 기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의 구체적인 모습이 발표된 지 1년 만인 지난주부터 우리나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네옴에는 산업지구 옥사곤, 관광지구 트로제나, 라인시티 등 세 개의 사업이 있는데 그중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길이 170㎞, 폭 200m, 높이 500m로 계획된 라인시티다.

라인시티는 기존 도시들이 분산 개발됨으로써 도시 인프라 건설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사람들의 이동이 비효율적이라는 데 착안했다. 건물과 도로, 서비스라인을 일직선의 도시 구조 속으로 끌어모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구상했다. 서울시 면적의 16분의 1밖에 안 되는 좁은 면적 안에 900만 명을 수용하는 컴팩트한 토지집약형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보행 5분 이내에 도시 기능의 대부분을 해결해 자동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고, 도로도 매연도 없다. 모든 도시 기능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수직적으로 분산 해결한다. 또 일직선의 도시 외부를 거대한 반사유리로 덮어 사막의 태양광을 차단하면서 태양광 에너지를 얻고 풍력을 이용해 제로에너지 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일직선의 도시 구조로 효율 극대화 정말 그대로만 이뤄진다면 꿈의 도시가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독립적이고, 종교나 인종 차별이 없으며, 독립된 화폐(현재 제안된 화폐는 데이터)와 경제적 독립성에 사법권까지 주어진 도시가 들어선다고 상상해보라. 또 그 도시가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걱정 없고, 일자리가 넘쳐나며, 모든 것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서비스되고 이동까지 편리하다면 당연히 그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라인시티는 100년 전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제안한 이상도시의 형태를 모태로 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모여있는 라인시티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개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을 보여주는 네옴 프로젝트는 앞으로 미래 도시 개발에 대한 많은 힌트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전시회를 통해 발표된 구상도와 설계도를 통해 우리도 이 기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