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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감산을 최소 한 분기 이상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추석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현지시간에 북해산 브렌트유의 10월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하여 배럴당 90.89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1월과 4월에 8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한 적이 있지만,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2% 가량 상승하여 88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만약 WTI도 90달러대에 이르게 된다면,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92달러의 고점을 다시 경신히게 될 것이다.

CNN 등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OPEC+라고 알려진 생산국 동맹의 노력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군비 소요로 인한 재정적 충족이 필요한 시점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의 관계가 냉각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 공식 소식통은 국영 통신사 SPA에 12월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감산이나 증산은 매달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감산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되었으며, 이들은 수년 만에 최대 규모로 하루 생산량을 900만 배럴로 줄였다. 이번 감축은 2023년 4월에 발표된 감축 계획에 추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올해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원유가 급등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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