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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간의 변화와 직원들의 편의 시설 강화

사무실은 대개 딱딱한 디자인의 책상과 의자, 쌓여있는 서류 더미들,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기 등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떠오른다. 획일화된 분위기 속에서 개성과 자유는 억제되는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직원들의 편의 시설이 대폭 강화된 일터들이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무실은 그런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과 공간의 재창조>라는 책에 따르면 사무실의 모습은 1920년대에 형성되었다. 미국 산업공학자 프레드릭 테일러의 아이디어에 따라 직원들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사무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그는 작업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해 공장의 작업 관리 원칙을 화이트칼라 업무 현장에 적용시킴으로써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직선적이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최소화된 형태의 사무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50년대 말 퀵 보너 컨설팅팀이 선보인 뷔로란트샤프트라는 개념은 이러한 획일화된 사무실 구성을 깨부수었다. 뷔로란트샤프트란 기존의 직급이나 서열에 따른 획일적 배치 대신 커뮤니케이션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사무실 구성 방식을 의미한다. 스칸디나비아항공 본사는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여 수영장, 의료센터, 체육관, 공원 벤치, 카페, 콘퍼런스 센터 등을 갖춘 하나의 타운으로 구성되었다.

현대의 사무실은 일과 공간의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혁신되고 있다. 아마존은 4만 그루의 식물을 심어 지상에서 지났던 강을 형상화한 사옥을 가지고 있으며, 애플사는 거대한 하나의 도시를 만든 애플 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모습은 더 이상 최고의 생산성을 위한 효율적인 공간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직원들의 편의와 창의성을 고려한 사무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무실은 획일화된 분위기와 개인의 제약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개성과 자유를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회사들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무실은 단지 일을 하는 장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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