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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20주년 데뷔 기념해 하이쿠키로 선보이는 새로운 모습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남지현은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이했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남다른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남지현은 매 작품에서 성실한 태도로 임하며 비교적 어린 나이에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에는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도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남지현이지만, 하이쿠키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깨물어도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이루어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남지현은 위험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 모험을 떠나는 최수영 역을 맡았다.

드라마 초반부에서는 예상했던 모습이 전개된다. 하나뿐인 동생 민영(정다빈)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수영은 한없이 순한 얼굴로 동생을 바라본다. 동생을 위해 학업도 중단하고 공장에서 일하며 헌신하는 모습은 그동안 남지현의 연기를 보아온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예상했던 모습이라고 해서 식상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수영의 얼굴에는 어딘지 모를 어두움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 친부로부터 성학대를 받던 수영은 그로 인한 고통을 이겨내는 중이다. 민영 역시 그렇다고 믿고 있는데, 수영과 민영이 가진 상처가 점점 공개되며 그 어두움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남지현은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동생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모습과 그 안에 숨겨진 어두움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하이쿠키를 통해 남지현은 다양한 색깔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남지현의 새로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20주년을 맞아 남지현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도전으로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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