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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벌크선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는 경기 회복의 전조로 보기는 어렵지만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8.68% 상승한 3192로 마감되었다. 이는 BDI가 3000선을 돌파한 지는 1년 6개월 만에 해당한다. 지난 27일만 해도 BDI는 2000선에 재진입한 지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운 운임은 경기 선행지표로 여겨지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현재 BDI 상승과 실물 경기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석탄, 철광석 등 벌크 화물의 수요가 높아 벌크 시장이 성수기를 맞는다"며 "컨테이너선은 전세계 수출입 물동량과 관련이 있지만, 벌크선은 특정 화물에 영향을 받아 BDI만 상승한다고 해서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실제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77% 상승한 1010.81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SCFI는 올해 들어 1000선을 오가며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다. 벌크선사 관계자는 "BDI가 상승한다고 해서 영업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수기인 4분기임에도 불구하고 BDI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실질적인 성과 부재를 언급하였다.

해운업계는 경기 회복과는 별개로 BDI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이번 BDI 상승의 이유는 철광석 물동량 강세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확대 등이 거론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분석되지 않고 있다. 불황 속에서 벌크선 운임 상승은 해운업계에 유리한 변화일 수 있으나, 경기 회복의 실질적인 전조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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