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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7일(현지시간) 55만192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약 7억2000만원에 해당됩니다. 지난 5일 발표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영업이익을 증가시켜 10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벅셔해서웨이 주가는 올해 들어 17% 상승하였으며, 2019년 말과 비교하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유례없는 긴축 정책을 펼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애플의 역할이 컸습니다. 벅셔해서웨이는 2016년 1분기부터 애플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하며, 꾸준히 투자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2019년 말에는 애플 비중이 30%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46%로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레베카 패터슨 전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 본 어떤 공모펀드보다도 단일 종목에 집중된 포지션"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버핏은 애플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지난해 1분기 애플 주가 하락 시점에 6억달러 상당의 추가 매입을 했습니다.

당시 버핏은 "주가가 다시 상승하지 않아 추가 매수를 못한 것이 아쉽다. 만약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얼마나 많이 샀을지 누가 알았을까"라며 말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지난 6월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버핏의 믿음에 부응한 셈이었습니다.

버핏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시장의 변화에 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분기 말을 기준으로 벅셔해서웨이는 투자은행 뱅크오브뉴욕멜론 주식을 전량 처분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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