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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유선 충전 대안으로 제한적 활용 가능성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를 유선 충전의 대안으로 제시하였으나, 기술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제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자연은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및 교환소, 교환 서비스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며, 소비자에게 일정 수량의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으로는 중국의 NIO(니오)가 거의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IO는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는 충전시간, 전력 부하 관리 및 배터리 회수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유선 충전 기술의 발전으로 그 가능성과 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800볼트(V)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유선 급속 충전 속도를 크게 개선했기 때문에, 약 18분 만에 전기차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자연은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교환 및 구독 서비스의 낮은 소비자 수용성,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아 다른 제조사 전기차 간에 배터리 교환소 교차 이용이 어려운 점, 배터리 교환 과정에서 결합부가 손상되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등도 한계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대형 전기 상용차의 경우 배터리 교환식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었으나, 각국의 운전자 법적 의무 휴식시간 규정에 따라 운전자의 편익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미국, 유럽에서 개발 중인 대형 전기 상용차 급속 충전 규격은 의무 휴식시간 내에 70% 이상의 충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규격이 출시되면 유선 충전과 배터리 교환식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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