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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화웨이로부터 AI칩 공급 받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엔비디아로부터 수입하지 못하게 된 AI칩을 대체하기 위해 화웨이로부터 AI칩을 공급받는다고 7일 보도되었다. 이에 따르면 바이두는 화웨이로부터 서버 200대용 AI칩 1,600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가운데 1,000개는 이미 10월말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미 8월에 바이두가 화웨이에 주문한 사실을 밝히면서, 미국 정부가 AI칩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이미 주문했다고 전했다. 주문 총액은 약 4억5,000만위안(6,183만달러)으로 소식통은 화웨이가 올해 말까지 모든 칩을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중국의 다른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엔비디아의 오랜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바이두가 엔비디아의 AI칩 대신 화웨이의 AI칩을 선택한 이유는 화웨이의 AI칩이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가장 정교한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개발한 910B 어센드 AI 칩은 성능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AI칩보다는 약세이지만, 바이두는 엔비디아에서 더 이상 구매할 수 없을 가능성에 대비해 화웨이의 910B 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바이두의 AI 플랫폼이 화웨이 하드웨어와 호환되도록 하기 위해 2020년부터 바이두와 협력해왔다고 화웨이 웹사이트에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8월에 바이두의 어니 AI 모델과 화웨이의 어센드 칩 간의 호환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대규모 AI 컴퓨팅을 지원하는 자체 쿤룬 AI 칩 라인을 개발하였으나, AI 챗봇 LLM(대규모언어모델)을 교육하기 위해 주로 엔비디아의 A100 칩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지난해 중국에 AI 훈련을 위한 A100 및 H100 칩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한 이후, 바이두는 화웨이로부터 AI칩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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