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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화웨이에 인공지능용 반도체 대량 주문…"미국 규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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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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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화웨이에 중국산 AI 반도체 대량 주문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바이두가 화웨이에 대량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주문을 하였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8월 화웨이에 910B 어센드 인공지능 반도체 1600개를 주문했다. 어센드칩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인 A10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중국산 반도체 중 가장 정교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한 소식통은 "바이두는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여 화웨이의 어센드칩을 대량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두와 화웨이의 계약 규모는 약 4억 5000만위안(약 809억원)이며, 이를 통해 AI 학습용 서버 200개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화웨이는 바이두의 주문량의 60%에 해당하는 1000개를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올해 연말까지 바이두의 주문량을 처리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이번에 챗 GPT를 넘어설 목적으로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기계 학습을 위한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반도체가 필요하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A100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엔비디아만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전까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용 반도체를 조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정부는 A100을 비롯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였다. 지난달에는 성능이 낮은 H800과 A800 역시 수출 금지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화웨이와의 협력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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