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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으로 인해 양국 간 기초과학 협력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과학계에서는 인류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마저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하원 중국소위원회가 미·중 과학기술 협정 중단을 권고하는 서한을 국무부에 보냈기 때문에 1979년에 체결된 이 협정이 파기 기로에 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협정은 5년마다 갱신되는데 이번에 갱신 여부를 두고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 것이다. 소위원회는 중국이 이 협정을 통해 군사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미·중 과학기술 협정은 물리학, 화학,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협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협조하여 오존층 파괴의 원인인 연화불화탄소(CFC) 대체에 성공하였으며, 매년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데이터도 공유하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미국 대통령과 중국 주석이 체결한 청정에너지파트너십을 통해 300건 이상의 논문을 동료평가하고 26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15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미 정치권이 중단을 요구한 것은 협정이 상호혜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과학패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07년 미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은 3950억달러로 중국(1290억달러)의 세 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10년 만인 2017년에는 중국이 예산을 4450억달러로 늘려 미국(4840억달러)을 추월하였다. 또한, 2019년에는 중국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1%의 비율에서 미국을 추월하였다.

양국 간 과학교류 중단이 이루어진다면 인류 발전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양국 간 협력 없이는 공동 연구 및 지식 공유가 어려워지게 되며, 이는 인류의 발전과 진보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국 간 협력 유지가 중요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협정을 갱신하여 계속된 기초과학 협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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