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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내부 공정 조사…미중 경쟁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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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9 00:24

화웨이의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로 대중 제재 실패 논란이 제기되자 미국이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두 곳에 대해 신규 제재도 추진한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여파로 애플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패권 경쟁이 다시 확전하는 분위기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화웨이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사용되는 7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우리는 7나노 칩으로 알려진 것의 특성과 구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셀룰러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퀵텔과 파이보컴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를 포함된 기업은 미국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된다. FCC는 작년 3월에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를 해당 명단에 추가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국유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2.92% 하락한 17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애플은 2일 연속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이 1897억달러(약 253조원)가 증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웨이폰 출시로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