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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 중동, 유럽연합(EU)은 유럽을 통해 중동을 거쳐 인도까지 연결하는 철도와 항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될 수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EU 정상들은 인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회로 하여 별도의 회의를 가지고,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이는 판도를 바꿀 투자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그는 또한 이 협정을 "진정한 큰 거래"라고 강조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통합된 중동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자리한 빈살만 왕세자와 모디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빈살만 왕세자 역시 밝은 표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평가한 대로, 지난해 유가 관련 분쟁으로 긴장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미국은 1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과 접촉을 이어오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집트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도 검토 중에 있다.

이번 양해각서(MOU)는 원활한 물류 운송을 위해 인도에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유럽까지 철도와 항로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 집행위원장 폰데어라이엔은 이 운송로가 완성되면 인도와 유럽 간 물류 운송 속도가 40%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MOU에는 에너지 인프라 개발과 친환경 수소 생산 등 다양한 협력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인도, 중동, 유럽간의 경제 회랑이 활성화되고,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중국의 일대일로 거대 경제권 구상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의 확장을 시사한다. 이로써 미국은 지역 간 경제적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동반자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성과 번영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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