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미국 민간 고용, 8월에도 증가세 둔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지난달 대비 17만7000명만 증가하여 전월 대비 크게 둔화되었다. 이로써 미국 노동시장은 본격적으로 냉각되는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 예상치와 이전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라는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 인원은 1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되었다. 이는 7월에 32만4000명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19만5000명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6월에는 49만7000명이 증가했던 것에 비해 고용 증가세가 매우 둔화되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정부의 공식 수치로도 확인되었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서 7월 구인이 882만7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 건을 밑돌았다. 로이터가 추정한 946만5000건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였다. 특히 전달보다 19만8000건이 감소한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적으로 감소했으며, 헬스케어와 사회지원 부문에서도 13만 건이 감소했다.

이 구인 건수 감소는 월가에서 임금 인상 압력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구인 건수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석도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ADP 보고서는 통상 노동부가 추후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집계의 사전 지침 역할을 한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노동지표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이면 9월을 기준으로 한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