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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9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오후 11시 기준으로 89%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 82%보다도 상승한 수치이다.

이러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관련이 있다.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인 CPI는 7월에 전달보다 0.2% 상승하여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CPI 수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안정적이었다. 월가는 7월 CPI가 전월 대비 0.2% 및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를 살짝 밑돌아섰다.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7%로, 시장 예상치인 4.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로렌스 마이어 전 연준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Fed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PI 발표 직후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이는 승리를 선언할 만한 데이터는 아니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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