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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러시아 전쟁 지원에 제재 발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전쟁 지원에 대해 무더기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는 150여 개의 기관과 개인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제재 발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제재 발표로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동맹국인 기업도 제재 목록에 포함되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겨냥해 14일 현지시간에 100여 개의 기업과 개인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은 주로 러시아 제조업체와 무역회사, 러시아군을 위해 무기와 물자를 생산하고 지원하는 기관, 그리고 이들 기업이나 기관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개인들이다.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되면, 해당 기업이나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미국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이번 제재에는 튀르키예 기업 5곳이 포함되었다. 튀르키예에 본사를 둔 이 기업들은 나토(NATO) 동맹국인데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군용 드론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을 수백 건 운송하거나 러시아로 센서 및 측정장비 등을 보내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지원했다고 해외자산통제실은 밝혔다.

트키예는 나토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서방과의 관계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튀르키예와의 관계가 미묘한 시점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튀르키예의회가 내달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는 아직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의 물류기업 2곳도 제재 대상이 되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 지원에 대한 제재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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