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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이 애플과 구글 등 기술 공룡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이들 은행들은 새로운 결제 수단인 모바일 지갑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계획으로, 내년까지 모바일 지갑 페이즈(Paze)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은 공동으로 페이즈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제 운영은 은행 컨소시엄 그룹인 얼리 워닝 서비스가 담당할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최근 금융산업 진출을 선언한 X(옛 트위터)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거까지는 대형 은행들은 스타트업이나 핀테크 기업에 대해 일대일로 맞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며 전략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JP모건은 최근 아마존·애플과 은행 서비스를 비롯한 상호 서비스 확장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씨티은행은 아마존이 도입한 할부 결제 서비스의 자본금 일부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영국 로이드 금융 그룹도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오렌지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디지털 대출 및 온라인 뱅킹 플랫폼 개발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은행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주도한 것은 애플 페이입니다. 이제 모바일 지갑은 대형 은행과 거대 기술 기업 간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결제 부분에서 주도해온 은행들이 그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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