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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 7월 구인 건수 880만7000개로 큰폭 감소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밑돈 수치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냉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의 추정치인 946만5000개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이번 달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19만8000개 줄어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으며, 헬스케어와 사회 지원 분야에서도 13만개가 줄었다.

월가는 이러한 구인 건수 감소로 인해 임금 인상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인 만큼, 구인 건수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노동지표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인다면,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리게 될 것이다.

구인 건수 감소 소식을 접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상승한 3만4852.67로 거래를 마감하였으며, S&P 500 지수는 64.32포인트(1.45%) 상승한 4497.63, 나스닥 지수는 238.63포인트(1.74%) 상승한 1만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주식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 홀딩스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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