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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경험 후 내구재 중심 상품의 디플레이션 시작

미국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뒤 3년 만에 내구재 중심 상품의 가격 하락, 즉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에서 가전제품, 가구, 중고차 등 내구재 중심의 일부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도하며, 이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하반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구재 가격은 10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0월 내구재 가격은 전년 9월 정점에 비해 2.6%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내구재 가격의 하락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반면 주택 임대료와 자동차 보험 등 서비스 가격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가격은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4.4% 상승했으며, 이는 9월 대비 4.7% 상승 폭에서는 둔화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큰 상승 폭입니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은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각하게 여겨집니다. 이는 경제 전반적인 수요가 침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디플레이션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도 내구재 가격은 세계화로 인한 인건비 하락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평균 1.9%씩 감소한 바 있습니다.

내구재 가격의 하락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내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을 재활성화시키기 위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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