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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내 다른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일에 중앙정부 일부 감독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외국 브랜드의 기기를 업무 중에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되었다. 이어서 7일에는 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 대상을 중앙정부 부처, 정부 산하 기관과 국영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6일에 3.6%, 7일에 2.9%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올초부터 일부 인프라 제공업체들에 대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제품 사용을 제한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문제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마이크론 제품 사용을 제한하였으며,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는 이와 유사한 이유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애플 아이폰과 마이크론의 칩이 중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애플 외에도 테슬라,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19%를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되는 과정에는 많은 중국인 근로자들이 고용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타격은 단순히 중앙정부와 산하 기관, 국영기업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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