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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도 금값 안떨어져

금 가격과 미국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금값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금값은 상승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역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투자 결정을 내렸던 투자자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가 상승하는 반면 금 가격이 견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여러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이라고도 불리는 인민은행의 금 매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금의 명목가격 자체가 상승하면서 어두운 세계 경제 전망을 반영한 수요 증가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전에는 통계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미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값이 하락하였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금값이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데도 금값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10년 만기 TIPS 금리는 지난 21일 연 2.112%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실질금리라고 하는데,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값입니다. 올해 들어 10년 만기 TIPS 금리는 0.5%포인트 정도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금의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g)당 1920달러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금 선물 12월물이 22일 기준으로 트로이온스당 1945.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금 선물 가격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국채 금리와 금값 사이의 역의 상관관계가 깨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금과 같은 귀금속 투자의 패러다임이 전환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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