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미국 경제, 물가 안정에 힘 싣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고성장 속 물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이러한 상황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가운데 긴축 정책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요인이다. 미국은 역대급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에는 탄탄한 소비, 활발한 설비투자, 빅테크 기업의 경쟁력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와 전월 수치인 3.8%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로, 2021년 3월 이후로는 최저치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여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4.1%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4.2%와 전월 수치인 4.6%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는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Fed가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물가 지표 발표 이후에는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미국의 주요 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물가가 둔화하면서 Fed가 9월에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로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이러한 물가 지표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을 더욱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