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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예상에 빗나가 튼튼한 성장세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의 견조한 상황과 함께 견고한 성장률을 유지하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연착륙 경로를 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4%로 1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2%를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준금리가 지난 18개월간 5.25%포인트 인상된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놀라운 탄력성을 보이는 이유 중 일부입니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가계 저축이 증가한 점과 팬데믹 대응 재정 부양책이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다른 정부 지출로 대체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잭슨홀 이코노믹스의 공동 창업자인 한 분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미국 경제가 탄력성을 보이는 원인은 미국 가계의 부채비율 감소라고 지적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한 미국 가계는 부채를 줄이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 지출이 금리 인상에도 덜 영향을 받는 구조로 변화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의 101%에서 지난해 말 77%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가계부채 비율의 하락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에 초저금리가 오랜 기간 유지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집에서 쫓겨나고 직장을 잃은 경험을 통해 부채의 무서움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의 탄력성을 높였으며, 이는 현재의 강력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미국 경제의 건강성과 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의 감소가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도 잘 견뎌내는 원동력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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