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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로 실효성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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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6 19:26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수출 통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의 실효성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최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고 전해졌다. 이 스마트폰에 사용된 AP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SMIC가 제작한 기린 9000s로 알려져 있다. 이는 7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7나노 공정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반입이 금지된 EUV 장비를 SMIC가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2019년부터 세계 유일의 EUV 생산 업체인 ASML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최근에는 EUV 이전세대 제품으로 수출을 허용해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도 통제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서 네덜란드 등에 규제 동참을 요구한 결과로 나타났다. 당시 미국은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미국산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은 2019년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5G 반도체의 수출과 관련 기술 이전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규제를 뚫고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경우 중국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 업계도 영향을 받을 우려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