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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로의 미국 자본 유출을 제한하는 대응 조치를 내놓자, 영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미국의 해외 투자 접근 방식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한다"며 "영국 역시 일부 투자에 관한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험을 계속 평가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면밀히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우려 국가로 규정하고 AI,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기술 성장을 돕고, 이를 중국의 무기 개발에 악용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은 지난 6월 새로운 협정에 서명하여 역사적인 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 청정 에너지, 중요 광물 등 경제적인 유대를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금지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국 외무장관 역시 중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제한하여 영국을 보호하고자 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로이터는 또한 중국이 영국보다 미국에 비해 해외 투자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영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107억 파운드(약 17조 966억원)이며, 이에 비해 미국의 투자액은 4614억 파운드에 달합니다. 영국은 중국의 경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중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입장에 엄격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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