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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네옴시티 구축사업 수주를 준비하던 국내 기업들 사이에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 등 건설사와 네이버 등 IT기업들의 네옴시티 사업 참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자와의 통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키고 팔레스타인 영토의 평온과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왕세자의 입장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이슬람교 수니파 종교국가이며, 팔레스타인과 같은 이슬람 종교 국가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입장을 주목하고 있다. 네옴시티 구축을 위해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은 많은데,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 사업 진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은 이란의 자금 60억 달러를 동결하는 등 사우디에 대한 일종의 금수 조치를 취했던 것처럼, 사우디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사우디는 국내 기업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네옴컴퍼니는 지난 7월 아시아 로드쇼투어에서 한국을 첫 번째 지역으로 선택했다. 이전부터 사우디가 한국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미국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 사업을 추진하는데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네옴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변화에 따른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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