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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 기록…수출 감소세는 최저

지난달 무역수지가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율은 4.4%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였다. 정부는 최근의 경기 회복 신호에 힘입어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16.5% 줄어든 509억6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경기 불황의 영향이 있었지만, 2021년 9월(43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수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지만, 감소폭은 지난 7월(-16.2%), 8월(-8.3%)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9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115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올 1월에는 44.5%까지 높았지만, 지난달에는 13.6%로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이 올 1분기 68억6000만달러, 2분기 75억5000만달러, 3분기 86억달러로 증가하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년 전 대비 17.6% 감소한 110억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간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9% 증가한 100억4000만달러로,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건 등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수출이 개선되고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와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도 증가했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도 올해 들어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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