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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1년 반 내에 인도에서 3~4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벤츠의 인도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는 3% 수준이지만 3년 뒤에는 이 수치를 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에서 중요한 생산 역량을 담당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인도의 전무이사 겸 CEO인 산토시 아이어는 인도의 푸네 공장에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4만 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14억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하며, 지난해에는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어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였으며,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와 함께 자동차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로 집계되었다.

특히 인도는 전기차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약 4만8000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승용차 대비 비중이 1.2%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과 출시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인도의 대규모 시장과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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